ARTISTY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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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작가의 작품은 주로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슬픈 괴물들의 세계를 형상화한다. 각 괴물은 독특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지니며, 상상 속의 세계로 발전하며 변화한다.  작가는 디지털 화면의 공간적 감각과 색감에서 비롯된 감각을 평면 회화에 접목시켜, 게임처럼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한한 창조의 과정을 제공한다 .그의 작업은 형상과 배경의 결합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혼란을 유도하며,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새로운 세계가 끊임없이 개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2023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
2024 오늘의전시, 오늘의작가展 (갤러리리수,서울)
이마에 총을 맞은 괴물은 늘상 두통에 시달리며 눈물을 흘린다. 종일 두들겨 맞은 괴물은 온 몸에 흉이 져 쭈글쭈글하다. 갓 유령이 된 괴물은 뼈를 가지고 싶어 한다. 징그러운 눈동자 괴물은 사실 사랑을 받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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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어온 세상은 납작한 디지털 매체와 평면 회화가 큰 부피를 차지한다. 그렇기에 나는 디지털 매체로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에 익숙하고, 디지털 특유의 눈 시리는 색감과 레이어 간 미묘한 공간감에 끌린다. 그러면서도 캔버스에 물감이 얹어지며 자아내는 무게감과 생동감에 여전히 매료되기도 한다. 이렇듯 어느 순간 자연스레 자리잡은 취향들을 모아, 생명력으로 점철된 즐거운 세상을 짓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각기 다른 레이어를 화면에 엮으며 상이한 감각이 충돌하고 교란을 일으키는 세상을 만들었다. 어디든 앞이 될 수도, 뒤가 될 수도 있다. 무언가를 묘사하는 형상이 배경이 되어 저만치 물러나기도 하며, 화면을 가로지르는 얄팍한 배경이 그 자체로 형상이 되어 튀어나오기도 한다. 한 폭의 게임처럼, 눈으로 어디를 거닐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세상이 창조된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것은 여느 게임에서든 그러하듯 아무리 죽어도 끊임없이 소환되어야만 하는 슬픈 괴물들이다. 그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명력이 새삼 인상 깊어, 날 것의 색들에 살을 덧붙이고 알맹이를 채워가며 온갖 괴물들을 상상해보았다. 제각기 초라하고 사소한 사연을 안은 괴물들이 변이를 반복하며 군집을 이루고, 그들 자체로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김보현
Oil on Canvas, 2020
60 x 7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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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Acrylic on Canvas, 2023
60.6 x 90.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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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Acrylic on Canvas, 2022
112.1 x 145.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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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Etc, 2021
18 x 1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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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Etc, 2021
20 x 2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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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Etc, 2021
20 x 2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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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Paper, 2023
16 x 1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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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Paper, 2023
16 x 1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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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Paper, 2023
16 x 1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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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Mixed media on Paper, 2023
16 x 1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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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Acrylic on Canvas, 2023
162.2 x 130.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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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Acrylic on Canvas, 2023
162.2 x 130.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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