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늘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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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아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처음 세계를 감각하기 시작하는 가장 원초적인 시간을 회화로 펼쳐낸다. 작품 속 아이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기보다 태어나기 이전의 감각, 아직 하나의 정체성으로 굳어지지 않은 존재의 가능성을 품은 모습에 가깝다. 아이 곁에 등장하는 하얀 원형의 자아는 때로 함께 이동하고, 때로 같은 눈을 공유하며,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꽃과 자연, 설화적 공간, 역사적 인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 문화와 감각이 한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오일과 오일파스텔을 여러 겹 쌓아 올리며 풍부한 색채와 촉각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선명한 원색과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 겹쳐지는 가운데, 화면은 장식적이고 촉각적인 밀도를 얻으며 현실과 꿈, 기억과 상상이 하나의 감각으로 맞닿는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아이와 자아, 그리고 생명과 자연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은 존재가 품은 불안정함과 가능성을 환상적인 장면으로 확장한다. 늘푸른의 작업은 우리가 기억할 수 없는 생명의 시작과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감각을 하나의 세계로 펼쳐 보인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b. 1992

2026 개인전 《유영하는 자아》, 졸리센티에르 갤러리카페, 인천 2026 중앙회화대전 파리 특별전 초대작 선정 2026 갤러리한옥 청년작가 공모전 입상 2026 졸리센티에르 청년작가 공모전 선정
태중에서 시작된 존재의 감각과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아이의 형상을 통해 그린다. 새로운 생명이 모체 안에서 숨을 배우고 세상 밖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는 어머니의 숨결과 맥박을 느끼며 가장 안전한 시간 속에 머문다. 《태초의 새벽》과 《설향딸기(모체)》에서는 이러한 순간을 아이와 자아가 같은 눈을 공유하는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아이들은 특정 인물을 묘사하기보다 우리가 모두 지나왔지만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감각과 시간의 상태를 지닌 존재에 가깝다. 나는 가족의 얼굴과 생명의 흐름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회화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사람과 관계는 언제나 작업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처음에는 자매의 모습을 그리며 하나의 페르소나를 마주하게 되었고, 이후 새롭게 태어난 아이를 통해 아직 고정되지 않은 존재의 손짓과 시선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이의 눈빛과 몸짓은 스스로 하나의 세계가 되었고, 그 순간들이 하나씩 모여 현재의 작업으로 이어졌다. 화면 안에는 아이와 자연, 설화적인 분위기, 역사적 인물과 상징적인 존재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는 특정 대상을 설명하기보다 자아가 관계와 환경 속에서 천천히 변화하고 흔들리는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이다. 한복을 입은 아이가 현대의 풍경 속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는 모습 또한 서로 다른 시간과 감각이 한 화면 안에서 겹쳐지는 순간을 담고 있다. 오일파스텔과 오일, 다양한 재료를 여러 번 겹쳐 쌓아 올리는 과정 속에서 형태는 번지고 흔들리며 다시 이어진다. 나는 그 흐름 안에서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감정과 존재의 흔적을 따라가며 회화를 이어가고 있다. 늘푸른(EVERGREEN)
늘푸른
Oil on Canvas, 2025
60.6 x 72.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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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Mixed media on Canvas, 2025
50 x 72.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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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Mixed media on Canvas, 2025
45 x 60.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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