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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느로 작가는 오일 파스텔을 손의 온도와 압력으로 밀어 올리며, 색을 하나의 촉각적 언어로 확장한다. 그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손으로’를 떠올리게 하듯, 작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손이 있다.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겹치고 눌러 만든 색의 층은 대상의 외형을 넘어, 그 안에 축적된 시간과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작가에게 손은 단순한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애를 가장 정직하게 기록하는 기관이며, 그의 화면 속 손들은 말보다 깊은 기억의 언어가 된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기억은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깊은 온도를 이룬다. 주름진 얼굴과 맞잡은 손, 잠든 몸을 둘러싼 꽃과 빛, 빨래가 펄럭이는 비어 있는 마당은 부재 속에서도 선명히 남은 사랑의 흔적을 드러낸다. 전쟁과 보훈을 다룬 작품들 역시 희생을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기억과 책임으로 불러낸다. 그의 작품에서 지나간 시간은 손끝의 온기를 통해 다시 현재가 된다.
written by ARTISTY
인제의 혹한 속에서 황태는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깊어진다.
거칠어진 껍질 아래 품어온 것들이 비로소 맛이 된다.
어머니의 손도 그렇게 닳아있었다.
모든 온기를 내어주고 재만 남은 연탄재처럼,
주름 하나하나가 사랑의 흔적이고
거칠어진 결마다 누군가의 온기였다.
황태와 사람 — 인제의 바람이 빚어낸 두 존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낸 것들만이 가질 수 있는
품격을 닮아있다.
written by artist 소느로
소느로
2026 제3회 황태마을 용대리 전국 미술공모전 최우수상
2025 무장기포 예술작품공모전 은상
2025 제15회 호국미술대전 특선
2025 제2회 황태마을 미술공모전 특선
2025 제24회 국제 지구사랑작품공모전 입선
2025 제26회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입선
2024 제13회 대한민국향토문화미술대전 종합대상
2024 나라사랑 태극무궁화예술대전 특별상
2024 제25회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2024 제25회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장려상
2024 제14회 호국미술대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