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공허한 눈빛을 저 나이 때부터 하고 있는 걸까. 태생이 그런 것일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단순히 멍을 때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얀 눈길에 걸으면서 찍히는 발자국은 처음에는 예쁠지 몰라도 반복되면 더러워진다. 어린아이의 모습도 지금은 큰 걱정이 되진 않지만, 크면서 반복되면 그때는 어떤 눈빛을 지니고 있을까.
written by artist 한혈화
2023 제9회 대전국제아트쇼 2025 대전 청춘 컬렉션 청년예술작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