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혈화 작가의 회화는 강렬한 붉은색과 혈색이 빠진 색조의 대비 속에서 낯설고 때로는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환멸과 고통 같은 내면의 어두움을 직시하고 재해석하려는 과정이다. 작가는 화면을 통해 부정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고, 그 대비를 삶의 양가성을 드러내는 핵심적 장치로 삼는다. ‘피의 꽃’ 혹은 ‘피의 그림’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그녀의 작품은 불안과 두려움을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키며 관람자가 상처와 치유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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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9회 대전국제아트쇼 2025 대전 청춘 컬렉션 청년예술작가전
한혈화 작가는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표현한다. 환멸을 느끼고 괴로워하던 와중, 이를 작품으로 승화하면서 감정을 감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재해석하여 조금씩 부정적인 태도를 바꿔 나간다. 자화상, 주변 인물 및 동물 등을 개성적인 작풍으로 담아낸다. 대표적인 컬러는 레드로, 이는 작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작품에서는 피를 상징한다. 피가 흐르는듯한 생생한 컬러와 대조되는 혈색이 없는듯한 그림은 마치 작가에게 그림은 내면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그림은 결국 그림이다.'라는 이면뿐 과 더불어 특유의 미묘함을 나타낸다. 작가명의 의미: 본명의 성씨인 '한'씨와 '피 혈' 더불어 '꽃 화' 또는 '그림 화' 자를 결합하여, '피의 꽃' 혹은 '피의 그림'이라는 의미다. 현재까지는 피가 작품 내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언젠가 위처럼 피로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