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가운데에 자리한 거대한 나비는 아이의 눈을 완전히 가린 채,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창처럼 펼쳐져 있다. 날개 속에는 푸른 바다의 색과 반짝이는 파도가 스며 있고, 미세한 입자처럼 흩어진 빛이 물결의 잔상처럼 일렁인다. 입술은 막 말을 꺼내려는 듯 살짝 열려 있지만, 시선은 보이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보는 행위는 눈이 아니라 기억과 상상으로 이루어진다.
배경을 채운 작은 들꽃들은 조용한 밤공기처럼 작품 전체를 감싸며, 아이의 얼굴과 나비를 하나의 꿈속 장면처럼 연결한다. 차분한 회색빛 위로 번지는 보라와 푸른 색감은 바다의 깊이와 동시에 마음속 어둑한 구석을 떠올리게 한다. 나비의 몸통에 해당하는 밝은 중심부는 희미한 등불처럼 빛나며, 과거의 한 장면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마음의 중심을 상징한다.
‘기억을 데리고 떠나는 나비’는 어린 시절의 바다, 그곳에서 느꼈던 사랑과 온기를 나비의 날개에 실어 먼 곳으로 보내는 장면처럼 보인다. 관람자는 아이의 눈 대신 펼쳐진 이 푸른 날개를 통해, 각자의 기억 속 바다를 떠올리며 작품 속 조용한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written by artist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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