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전통적 재료인 순지와 분채, 먹을 이용하여 인간이 지닌 모순된 감정과 상황,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억압을 표현한다. 억압에 대한 반대급부로 발생하는 반항과 불안에 대한 심리는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로써 드러내어 작업을 진행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시대의 불안함은 명과 암이 뚜렷하게 공존하는 양가적 성질을 지닌다. 이를 관객들에게 제시하고 소통하는 매개이자 관계적 역할을 수행하는 성격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인간의 신체와 표정, 애정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작가의 작품은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성을 자극함으로써 가치판단의 기준을 어느 지점에서부터 만들어나가야 할 지 관객들에게 선택의 순간을 제공한다.
written by ARTISTY
<새벽을 넘어, 아침> 시리즈
유한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허무란 존재는 사실 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 허무는 모든 감정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내면의 공간은 하나의 텅 빈 상자로 남겨지고, 그제서 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둠 속의 상자에서 가치의 빛을 찾을 수 있다. 눈을 감고 나를 둘러싼 어둠이 오직 나의 우주인 시간 속에서, 허무를 통해 무의미 속 의미를 발견하는 것. 어둠은 빛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written by artist 조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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