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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류미라 작가의 그림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일상과 자연에서 포착한 장면들은 사실적인 묘사에 머무르기보다 그 안에 깃든 감정과 분위기를 담아 서정적인 풍경으로 펼쳐진다. 물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번지는 표현과 색과 색 사이를 부드럽게 잇는 그라데이션은 이러한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 그리고 그림이 끝나는 곳에서, 또 한 편의 시가 시작된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에 직접 쓴 시를 더하며, 하나의 경험을 이미지와 언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림이 먼저 감각과 정서를 불러일으킨다면, 시는 그 안에 담긴 생각과 이야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두 표현은 서로를 설명하거나 반복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감상을 확장하며 작품에 여러 층위의 의미를 더한다. 작품을 감상할 때 그림에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 담긴 시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 편의 그림에서 시작해 한 편의 시로 이어지는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과 감정은 비로소 오래 머물 만한 이야기가 된다.written by ARTISTY
Ryu Mira’s paintings read like poems in themselves. Scenes drawn from everyday life and nature move beyond realistic representation, unfolding as lyrical landscapes that capture the emotions and atmosphere held within them. The way pigments gently seep and spread across the surface, together with subtle gradations that flow from one color into another, deepens this sense of lyricism. And where the painting ends, another poem begins. Mira accompanies each work with a poem of her own, exploring a single experience through two distinct languages: image and words.
If the painting first evokes a sensory and emotional response, the poem brings us a step closer to the thoughts and stories within it. Rather than explaining or repeating one another, the two forms expand the experience in their own ways, adding multiple layers of meaning to each work. When viewing the works, it is worth looking beyond the images themselves and exploring the accompanying poems as well. As one painting leads into a poem, landscapes and emotions that might otherwise have passed unnoticed take on a lasting resonance.
Translate[작품 소개]
<자작나무 1>의 정적인 '말 없는 응시'를 넘어, 자작나무 수피의 하얀 겉모습 속에 감추어진 본질적인 '불꽃'과 그것을 온전히 드러내어 이루는 '뜨거운 교감'의 순간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한지 특유의 포근한 질감 위로 강렬하게 터져 나오는 아크릴의 오렌지·핑크 색채와 거친 흩뿌리기 기법을 통해, 자연의 정적 뒤에 숨겨진 뜨거운 생명력과 진심 어린 마주함의 서사를 시각화했습니다.
[조형적 특징 및 표현 기법]
불꽃을 형상화한 색채 스펙트럼: 화염을 연상시키는 주황빛과 붉은 핑크, 그리고 차분한 마젠타 톤이 어우러져, 수피 아래 숨겨둔 '자작자작' 태워내는 내면의 열정과 뜨거운 생명력을 시각적 에너지로 표현했습니다.
역동적인 붓 터치와 스플래터(Splatter) 기법: 화면 중심에서 솟구치듯 뻗어나가는 하얀색·회색 물감의 줄기와 흩뿌려진 자국들은, 인위적인 껍질을 벗어던지고 속내를 온전히 터뜨리는 순간의 찰나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한지 질감과 입체적 레이어: 캔버스 위 한지가 가진 고유의 스며듦과 마찰력을 활용해, 강렬한 에너지 속에서도 깊이감 있고 포근한 질감의 레이어를 완성했습니다.
[작가 노트]
<자작시 270 : 자작나무 2>
하얀 살갗 아래
숨겨둔 불꽃
자작자작
나를 태워 마주한
너
- 류미라의 시와 그림 RЯ
자작나무의 하얀 겉껍질 뒤, 뜨겁게 숨겨둔 본질을 인식합니다. '자작자작' 소리 내며 자신을 태워(겉껍질을 벗고 속내를 온전히 드러내어) 마주할 때 비로소 진정한 교감이 일어납니다.
이전 작품이 나무가 내 지친 마음을 묵묵히 받아주는 '응시'에 집중했다면, 이 작품은 '나를 태워' 이루는 더 깊고 진심 어린 '마주함'을 이야기합니다. 관람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겉모습 뒤에 숨겨진 뜨거운 진심과 아름다운 교감을 경험하길 바랍니다.written by artist 류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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