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류미라 작가의 그림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일상과 자연에서 포착한 장면들은 사실적인 묘사에 머무르기보다 그 안에 깃든 감정과 분위기를 담아 서정적인 풍경으로 펼쳐진다. 물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번지는 표현과 색과 색 사이를 부드럽게 잇는 그라데이션은 이러한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 그리고 그림이 끝나는 곳에서, 또 한 편의 시가 시작된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에 직접 쓴 시를 더하며, 하나의 경험을 이미지와 언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림이 먼저 감각과 정서를 불러일으킨다면, 시는 그 안에 담긴 생각과 이야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두 표현은 서로를 설명하거나 반복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감상을 확장하며 작품에 여러 층위의 의미를 더한다. 작품을 감상할 때 그림에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 담긴 시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 편의 그림에서 시작해 한 편의 시로 이어지는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과 감정은 비로소 오래 머물 만한 이야기가 된다.
Translate붓질이 아팠던 건 너무 가까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본 삶은 이미 저마다의 빛깔을 가진 하나의 작품 가장 짙은 고통은 그저 빛을 더 찬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그림자였을 뿐 산 그림자 깊을수록 새벽은 머지않았다. <시 256: 산 - 원경(遠景)> [작품 설명] 색채와 기법-청분과 노란빛의 대비 한지 위 짙은 푸른색(청분)의 산 그림자와 그 너머로 번지는 노란 여명이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원경의 시선-물러서서 바라본 삶 가까이서 보면 거칠고 아픈 굴곡일지라도, 한걸음 물러선 '원경'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삶이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둠과 새벽-고통을 포용한 희망 짙은 푸른 산이 있기에 새벽빛이 더 찬란하듯, 삶의 깊은 그늘(고통) 또한 다가올 눈부신 여명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전주곡임을 말해줍니다. 류미라의 시와 그림 R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