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한혈화 작가의 회화는 강렬한 붉은색과 혈색이 빠진 색조의 대비 속에서 낯설고 때로는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환멸과 고통 같은 내면의 어두움을 직시하고 재해석하려는 과정이다. 작가는 화면을 통해 부정적인 태도를 변화시키고, 그 대비를 삶의 양가성을 드러내는 핵심적 장치로 삼는다. ‘피의 꽃’ 혹은 ‘피의 그림’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그녀의 작품은 불안과 두려움을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키며 관람자가 상처와 치유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Translate아이의 모습이 보이는가? 피부나 머리카락의 형태가 얼추 보이면서도 아이라고 설명해 주지 않으면 인지하기 어렵다. 어머니라는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기 힘든 그녀는 이런 식으로 아이를 모성애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여자의 표정을 바라보면 아이를 낳은 것에 행복은커녕 후회와 모멸감 말고는 들지 않지만, 어머니라는 입체적인 자리 때문에 표면적으로 두 팔로 자신의 아이를 감싸안고 있다. 그런 마음이 풍겨 나와 자세는 뻣뻣하고 안정돼있지 않다. 잠깐의 실수로 인해 얻게 된 상황. 그것은 이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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