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Wannabeles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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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김경모 작가정보

  • Type :Oil on Canvas

  • Size :53.0 x 65.1 cm

  • Framed :NO

  • Ye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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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beles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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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Y Curator's Note
'있어빌리티"는 '있어 보인다'는 뜻과 '능력'을 뜻하는 'Ability'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SNS상에서 연출과 설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과대포장하는 능력을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 자신을 연출하고 싶어 한다. 점심은 편의점에서 먹어도 커피는 멋진 카페에서 마시는 우리 현대인의 허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있어빌리티'는 실제 있는 것과 있어 보이는 것의 사이, 즉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지점이다. 어떤 점에서는 현대인의 정서적 허기를 채워주고 가상 현실과 판타지에 의지해 일탈적인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실제가 아닌 가짜를 진짜처럼 꾸미는 삶이 그 사람의 진정한 삶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를 드러내기보다 가상을 드러내는 일은 결굴 자신의 삶을 더욱 공허하고 허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상을 쫓는 이들을 작가는 'Wannabeless'라고 부른다. 'Wannabeless'들의 텅 빈 눈을 보면서 그 모습을 작품으로 기록했다. 이 작업을 통해 현대인들이 연출된 가격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written by ARTISTY
Artist's Note
WannaBeless 처음 에 대한 작업을 하기로 할 쯤 나는 내가 무슨 작업을 하는 작가인지에 대해 헤메고 있던 처지였다.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것은 작가라 할 수 없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너무 형편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나름 혼자서 꽤 긴 시간 해오던 고민 이였는데, 이번 작업에 임하게 되면서 나는 스스로를 ‘사람 이야기를 하는 작가’라고 소개하기로 했다.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가장 사랑하고, 사람 이야기에 가장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2016년 새로운 경제용어가 등장한다. ‘있어보인다’ 와 ‘ability’를 합친 신조어 [있어빌리티]가 바로 그것이다. ‘있어보인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말은 아니다. 실제보다 부풀려 과대포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엔 허상일 뿐이다. 이런 허상을 능력(ability)이라 부르게 된 것은 sns의 너무나도 빠른 우리 일상 속으로의 침투 덕분이다. SNS가 [있어빌리티]의 장이 되는 건 가장 쉽고 저렴하게 이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은 편의점에서 때울지언정, 커피 한 잔은 유명한 카페에서 마신다던지, 큰 마음 먹고 떠난 여행이지만 큰 부담 없이 떠난 여행처럼 보이게 한다던지. 나아가 유명인과 함께 우연히 찍은 사진을 올려 자신의 주가 또한 높여보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있어빌리티]는 더 이상 단순한 허세가 아닌 트렌드이자 마케팅이다. 어째서 우리는 허상의 세계에 빠지게 된 것인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한민국 거주 20~30대들은 대부분 한 번 쯤은 부모에게 이런 소리를 들으며 자라 왔을 것이다. “너는 꼭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해야 해.”, “네가 우리 집의 희망이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지 알지?” 같은 맥락의, 고수익을 보장하며 안정적인데다 사회적 지위 또한 높은, 소위 ‘철밥통’이라 불리는 직업을 강요하는 소리 말이다. 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짊어진 채 자라나 결국 ‘N포세대’가 되었다. 결혼은 고사하고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저 새로운 시사용어가 다름 아닌 우리들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N포세대가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우선 N포세대는 유년시절에 IMF라는 유래 없는 경제위기를 겪으며 자라났다.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분야에 민감하게 자라날 수 밖에 없었고 돈이 많이 들거나, 혹은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일에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때로는 스스로 죄악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개성을 무시하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 방식이다. 자신이 무슨 분야에 재능이 있는 지도 알 지 못한 채로, 학창시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방법이 ‘성적표’ 뿐인 현재의 교육체계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잊은 채 원하는 직업에 자신을 맞춰가게 되면서 오류가 생겨버리는 것이다. 나는 고교시절부터 미술을 전공하게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보통의 교육방식으로 대학에 진학해 취준생이 된 친구들에게 항상 듣는 말이 있다. “너는 그래도 좋겠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고.” 나는 이 말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참 좋지 않았다. 그들이 스스로 선택지를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밖에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지금의 교육체계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스펙사회라고까지 불리는 우리 사회에서 [있어빌리티] 트렌드는 그래서 쉽게 이해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바람직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실제가 아닌 가짜를 진짜처럼 꾸미는 삶이 그 사람의 진정한 삶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N포세대의 SNS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데자뷰가 느껴진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 사람의 사진이지만 다른 사람의 사진이 떠오르는 그런 이질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N포세대가 잊고, 잃었던 것(이하 B라 칭하겠다.)을 채우고자, 스스로의 B를 찾아 성공한 이들의 멋진 모습을 무작정 베낌으로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타인을 따라 하면서, 화려해진 SNS속 자신의 모습과 현실의 자신과의 괴리는 점점 더 그 자신을 붕괴시킨다. N포세대들의 B의 상실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 베끼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갇히게 되어 버린다. 그런 과정 속에서 B를 잃은 이들을 나는 [Wannabeless]라 부르기로 했다. [Wanabeless]들의 그 텅 빈 눈을 보면서,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 로서 이 모습을 기록하기로 했다. 이 작업을 통해 나온 작업물을 본 이들이 다시금 스스로의 B를 찾게 되길 바라는 작은 욕심을 담아서.

written by artist 김경모
Artist's Information

김경모
개인전

To you after so many years / 향유갤러리 / 2021
Love through  / 누벨백미술관 / 2020
무민의 초상 / 우진문화공간 / 2020

단체전
 
확산, Diffusion / 팔복예술공장 / 2021
제 12회 모던칼라 후원전 / 교동미술관 / 2021
지지지지지지지지금 / 폭스바겐 지이오하우스 전주전시장 / 2020
제 1회 전주 독립예술제 / 전주 서노송동 일대 / 2020
방법이 없다 / 광주 미로센터, 광주 야크갤러리 / 2019
업데이트 -> 업데이트 / T world 전주지점 청년갤러리 / 2019
2019 창원아시아 청년미술제 쌀롱전 / 성산아트홀 / 2019
무민기획 / 물결서사 / 2019
28회 우진 신예작가 초대전 / 우진문화공간 / 2019
지워진 초상 / 얼킨갤러리 / 2018
My fantasia / 용산 CGV / 2017
기획전 ‘B’ / 전주 아트원갤러리 / 2017
감히 전주 / 전주 차라리 언더바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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