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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보여지는 시선과 인정욕구를 채워야만 하는 강박 속에 스스로를 몰아붙인 현실을 참회하며 작가는 반복해서 자화상을 그려낸다. 온전하고 진실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자신에게 몰입하는 과정은 끈질기게 따라오는 불안을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예민한 시지각으로 드러난 익명의 자화상은 어쩌면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written by ARTISTY
인간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존재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 나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나의 부족한, 비어 있는 부분이다. 먼저 내가 가진 결여된 욕구는 타인에게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것 이라고 본다. 그러나 인정이라는 것은 타인이 나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나의 결여된 욕구가 해소되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결국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로 마주하고 있느냐 라는 물음으로 되돌아 온다. 수 많은 대화와 행동들이 오가는 것이 멈췄을 때, 나는 타인이 아닌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다. 세상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마주하는 시간보다 타인과 내가 바라보는 대상을 마주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정작 자신을 돌아 볼 참회의 시간은 내가 졸리는 눈을 꿈뻑거리며 일기를 적을 때 뿐일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지쳐있는 초라한 존재를 마주한다. 그 것을 둘러싸고 있는 잔뜩 긴장한 형태의 결핍덩어리들을.
written by artist J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