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색, 소재와 무늬는 마치 사람이 가진 성격과 특질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것 같아 때로는 그만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실험하려는 주체에게 에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인물을 중심으로 작업한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생동적이고 예민한 초기의 정체성은 아직 외부 환경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단계에 머물러있다.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강하게 존재를 발하거나 천천히 변화를 감수한다. 외부와의 충돌은 곧 정체성의 소멸이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충돌은 사진에 담기고 나면 마찰의 격정성은 줄어들고 그 현상의 최종 목적인 성장의 한 과정으로 정의될 수 있다. 과정의 치열함으로 가려져있는 초기 정체성이 그려내는 의식의 원형을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written by artist 서리본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 Art BA 개인전 2019 호텔 산타코, 갤러리 도스 2019 사이아트 스페이스 우수작가전 Pure Gaps, 사이아트 스페이스 단체전 2019 서울미술주간 작가미술장터 참여 작가 2020 아시아프 (ASYAFF) 참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