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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은 작가의 작업은 지나가는 순간과 그 안에 남겨진 감각을 붙잡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걷기와 여행, 사진을 통해 마주한 장면들을 화면에 옮기며,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머물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불러낸다. 바다와 길, 밤하늘과 전신주, 하늘을 가르는 연과 구름은 특정한 장소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그 순간을 통과한 감각의 흔적이 된다.
그의 작품에는 순간성과 지속성이 함께 머문다. 찰나처럼 지나간 풍경은 회화를 통해 다시 멈춰 서고, 그 안에는 장소와 사물, 기억과 감각이 겹겹이 쌓인다.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균형을 찾는 연, 지나간 자리 위에 남은 것들, 오래전 몸이 기억하는 경사진 길은 모두 사라진 순간이 다른 방식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은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곧 순간을 기억하고 시간을 다시 감각하는 일임을 드러낸다.
written by ARTISTY
이제는 사라져버린 어린 시절의 한비 사택.
한때 누군가의 일상이었고, 나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공간을 다시 마주했다.
글을 통해 그 장소의 기억을 보존하고,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기억을 나누었다.
이 그림은 그 기억의 지도이며, 내 안에 남아 있는 기억의 썸네일이다.
흐려진 지형 위에 남겨진 선명한 흔적처럼, 한비 사택은 여전히 내 기억 속 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written by artist 문성은
문성은
2025~현재
• 가락워크아트스튜디오 운영
• 회화 작품 및 예술 콘텐츠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