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예원입니다. 저는 ‘기억의 조각들’이라는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진실과 왜곡들이 얽히고설켜있는 우리의 기억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게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실된 기억과 왜곡된 기억을 굳이 분리하려 하지 않고 인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진실이라고 믿고 싶기에 그 기억 모두 사실의 기억이라고 믿게됩니다. 저는 그 기억들을 여러 조각으로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진실된 기억과 왜곡된 기억을 나누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기억을 한 번 더 왜곡시킬 수 있지만, 그 또한 저의 기억이라고 생각하기에 기억이라는 덩어리를 쪼개어 그 안에 있는 기억들을 이미지화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기억을 나누는 과정은 특정 기억에 대한 추억이 아니라 제 과거의 여러 기억을 통해 현재 나에게 ‘기억’이라는 본질에 대해 고찰하며 연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