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미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풍경과 곰돌이라는 친숙한 형상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서와 심리의 흐름을 그려낸다. 작품 속 곰돌이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 없는 불안과 수많은 생각을 안고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또 하나의 자아이다. 반복되는 풍경과 익숙한 사물, 리듬감 있는 색과 선은 불안과 안정, 현실과 내면이 교차하는 심리적 풍경을 구성하며, 개인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된다. 그는 불안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반복되는 일상과 그 사이사이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들은 감정을 정리하고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작업 속에 스며든다. 작품은 불안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불안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그 감정 또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written by ARTISTY
나의 회화는 감정을 제거하기보다 화면 위에 머무르게 하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불안을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일상의 배경처럼 지속되는 상태로 인식한다. ’ ‘Chasing the Lights‘는 그 불안이 잠시 중단되는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회전하는 미러볼은 끊임없이 빛을 흩뿌리며 공간을 분절한다. 반짝임은 지속되지 않고 찰나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나는 그 빛을 좇는 시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미러볼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반사와 움직임에 집중하는 동안 감정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자리를 비운다. 화면을 구성하는 반복적인 터치와 빛의 파편들은 감정의 진폭을 시각화하는 장치다. 겹겹이 쌓인 색과 분절된 광점들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한 지점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이 과정은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경험에 가깝다. 작품 속에서 빛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다. 그것은 불안이 침투하지 못하는 짧은 틈이며 감정이 다른 리듬으로 전환되는 계기다. 미러볼의 회전은 반복과 순환을 상징하고 그 위를 스치는 반짝임은 붙잡을 수 없는 순간성을 드러낸다. ‘Chasing the Lights’는 결국 빛을 좇는 행위에 대한 작업이다. 나는 반짝이는 찰나에 시선을 고정하며 그 순간에 형성되는 정서적 공백을 화면 위에 붙잡아 둔다. 불안과 평온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지만 빛에 집중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다른 감각의 균형을 경험한다.
written by artist 하고미
학력 2021 성신여대일반대학원동양화과졸업 2017 성신여대동양화과졸업 2012 선화예고졸업 개인전 2025 각자의 균형을 찾아서, 갤러리티, 동탄 2021 Aroundus,사이아트스페이스,서울 2020 작당모의[석사청구전],아트스페이스이색,서울 2019 젊은작가지원전최하영,아트컴퍼니긱,서울 그룹전 2025 이랜드문화재단 16기 공모전시, 답십리아트랩, 서울 2025 2025 STAF, 역삼1문화센터, 서울 2025 아시아프1부참여작가, 문화역서울284, 서울 2025 8인의 영아티스트展, 광교갤러리아, 광교 2024 2024 YOUNG ARTIST展,갤러리위, 용인 2024 서울시 청년 창작자 신예 발굴 프로젝트展, 세운상가, 서울 2024 아시아프2부 참여작가,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2024 21세기 한국의 미술가들: 우수졸업작품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23 LoLoLo Artfair, 노원구청, 서울 2023 순천에코아트페어, 순천 2023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리풀 청년아트마켓,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울 2023 모두의 미술 모두의 컬렉션,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서울 그 외 다수 수상 2023 제2회아트코리아미술대전입선 2017 제 1회 미술대학 졸업작품 콘테스트 인기상 2016 제31회 전국공모 모란현대미술대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