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점차 나는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엔 나도 사람이었나 보다. 무언가 나를 점점 변하게 했다.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사람이면 필연적인 것임을 깨닫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를 바꾸고 이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치료를 받고 미래를 꿈꾸고 일상에 임하는 태도를 조금씩 바꿔 나갔다. 그렇게 나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해나가며 평온 혹은 행복을 찾아보았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나는 며칠만이라도 행복했다.
written by artist 김재헌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