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나는 긴 고통 속에서 항상 스스로 질문했던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다. 사람으로 사는 건 포기해야 했고 오늘 당장 죽어도 작업을 해야만 했다. 손짓 한 번 한 번 마다 죽음을 위에 덮었고 나는 오로지 작품 만드는 도구 여야만 했다. 오늘 죽어도 작업할 뿐 그 외엔 미련이 없으니 작품에 어떤 불순물도 들어가지 않았다. 다른 미래는 기대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작업할 수 있게 되니 작품은 작품만의 의미만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작업에 임해 왔으나 자꾸만 흔들리게 되어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사라질 것이 두려웠다. 나는 사라져가는 상기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작품으로 남기기로 했다
written by artist 김재헌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