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선에서 표현하는 세상은 대게 아름답다.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인간이 공존한다. 그렇다면 자연의 시선에서도 세상이 아름다울까? 무차별하게 훼손되는 삼림, 의식주를 위해 생명을 빼앗기는 동물들, 빼앗기는 터전, 오염. 어쩌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은 사람들의 눈동자 속에만 존재할 수도 있다.
과거와 비교하여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동물권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인간의 식욕만을 위해 좁은 우리에 갇힌 채 생활하고, 처참히 살해 당한다. 동물의 권리는 누가 지켜주는가.
작품은 심규선(Lucia)의 생존약속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렇게 죽고 싶을 만큼 아팠던 것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증거다.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분명 생존을 갈구할 동물들. 늘 이길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위해 싸워야 한다.
written by artist 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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