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와 종교에서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정화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으며 삶의 흐름과 변화, 정화와 새로움을 포함한 존재의 신비를 나타낸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통해 물과 인간이 결합된 혼종을 만들어냈다. 이 혼종은 부드러운 순환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동시에 분열하여 재조합 되거나 팔다리가 증식된 형태를 하고 있다. 그의 모습은 생물학적으로 기괴하지만, 그 안에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움직임이 담겨있다. 이는 '온전한 것과 잘못된 것 '의 경계를 넘어선 초월적인 몸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세상과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지를 보여주는 심볼이다. 나는 이 혼종을 통해 우리의 몸이 지구와 동일한 운명을 나누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싶다. 우리는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존재하며, 우리의 존재는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written by artist 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