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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00
문성은 작가의 작업은 지나가는 순간과 그 안에 남겨진 감각을 붙잡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걷기와 여행, 사진을 통해 마주한 장면들을 화면에 옮기며,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머물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불러낸다. 바다와 길, 밤하늘과 전신주, 하늘을 가르는 연과 구름은 특정한 장소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그 순간을 통과한 감각의 흔적이 된다.
그의 작품에는 순간성과 지속성이 함께 머문다. 찰나처럼 지나간 풍경은 회화를 통해 다시 멈춰 서고, 그 안에는 장소와 사물, 기억과 감각이 겹겹이 쌓인다.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균형을 찾는 연, 지나간 자리 위에 남은 것들, 오래전 몸이 기억하는 경사진 길은 모두 사라진 순간이 다른 방식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은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곧 순간을 기억하고 시간을 다시 감각하는 일임을 드러낸다.
written by ARTISTY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 호흡에 집중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나씩 흘려보낸다. 그러나 잠시 방심하는 순간, 생각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비우고, 떠오르고, 다시 비우는 과정을 반복하다 문득 그것이 외줄을 걷는 일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으로 향하는 일은 편안한 휴식이 아니라 오히려 높은 집중을 요구하는 행위였다. 한순간의 흐트러짐은 다시 생각의 세계로 돌아오게 만든다. 외줄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온몸의 감각을 모으듯, 마음을 비워내는 과정 또한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건너는 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어쩌면 가장 깊은 집중의 형태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written by artist 문성은
문성은
2025~현재
• 가락워크아트스튜디오 운영
• 회화 작품 및 예술 콘텐츠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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