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허선숙 작가는 재현을 넘어 인간 내면의 고통과 존재의 불안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인물화, 정물, 추상을 아우르는 표현 속에서 왜곡된 선과 상징적 형상은 상처와 죽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이면에 놓인 인간의 존엄과 본질을 탐색한다.
특히 작가가 가장 몰두해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행복의 시간>연작은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마주한 이후,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행복의 출발점을 사유하는 작업이다. 일상의 장면과 상징적 인물들은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삶의 구조 속에서, 고통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존엄과 회복의 가능성을 차분히 드러낸다..
written by ARTISTY
Artist Hur Sunsook works across a wide range of genres, moving beyond mere representation to directly confront inner human suffering and existential anxiety. Spanning figurative, still life, and abstract forms, her practice employs distorted lines and symbolic figures to reveal wounds and death while simultaneously exploring the dignity and essence of human existence.
In particular, the
Artist's Note
Translate"White summer "
여름날 눈이 내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담았다.
계절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어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그림이다.
드넓은 들판 위에 햇살 가득한
노란 꽃밭과 붉은 들꽃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는 파란 여름 하늘이 열려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비가 아닌 포근한 눈송이.
이질적이지만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 눈은
자연의 마법처럼 다가온다.
왼쪽의 푸른 나무는 흰눈으로 덮여 있어
여름과 겨울이 동시에 공존, 오른쪽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작은 집은 포근한 안식처이다.
그 사이로 작은 인물들이 들판을 걷는 모습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늑하고 따뜻하다.
계절의 충돌을 통해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표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풍경을 통해 꿈, 환상,
동심을 되살리려 했다.
자연과 인간, 계절과 감정이 조화롭게 공존,
이 그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포근한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Acrylic on canvas
size 30cm x 30cm
#허선숙 #힐링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