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업에는 개인과 타자,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대립과 갈등을 형상화한다. 수묵으로 끊임없이 그려나간 얼굴의 집합은 멈춰버린 시간의 장치인 조각상의 형상이 되어서야 완성된다. 작가의 설명에는 종이와 펜을 잡 듯 한지 위에 먹으로 그려낸다고 한다. 우연성이 반복되는 번짐의 효과를 관찰하며 깊이 있게 완성된 작품은 인간 사이의 갈등은 결국 우연과 필연이 겹쳐 발생하는 것을 드러낸다. 오늘 날의 우리는 어떠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 작가의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written by ARTISTY
조각상은 어떤 대상의 의의나 업적을 기념하는 것으로 형태를 왜곡시키지 않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조각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보는 작업의 시작은 경험과 감정에 의해 조금씩 왜곡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굳어진','멈춰진' 조각상으로 대신하여 나만의 조각상으로 길게 연장시켜 그림으로 인간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자 의도하였다.
written by artist 김의진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