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는 드로잉적 화면 기법을 통해 무의식과 의식 속에 자리 잡은 인간의 양가감정에 대해 고민한다.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안에서 삶의 방향은 사회 외부의 압력과 그에 대한 자신의 판단 기준의 결합으로 결정된다.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서 스스로의 모순된 지점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작품을 제작한다. 무의식적으로 이어진 짧은 선들의 형태는 무언가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그 정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선들의 결과물은 원형에 가깝고 일정한 형태를 띄고 있다. 부분적인 화면 구성은 작가의 무의식이라면 화면의 전체적 결과물은 작가의 의식적 영역이 선택적으로 종결을 지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고민과 선택의 순간은 늘 존재하며 그 결과는 오롯이 스스로 책임져야 함을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 한다.
written by ARTISTY
무의식과 의식 속을 넘나드는 수많은 생각 속에선 항상 복잡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그 이유는 서로 상반되는 감정인 양가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정들을 구분짓는 경계는 무엇일까? 그 경계는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는 것인가? 경계란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를 말한다. 기준이라는 것은 모호하고 규정짓기 어렵다. 다수의 동의에 의해 기준 과 경계가 만들어지는가? 내가 그것을 부정한다면 나에게서 비롯된 경계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닐까.
written by artist 박채은
 
                                    2020 ASYA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