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돌아서 마스크 없이는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시기이다. 날씨는 봄날인데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겨울처럼 얼어붙어있다. 미세먼지로 고민하던 시절이 그리울 정도로 외출이 두렵기에, 위축되고 우울한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요새 움직임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인지 내가 가장 절실하게 하고싶은 것은 '소풍'이다. 따뜻한 햇살 맞으며 맑은 공기 마시는 그저 소박한 '쉼'과 움직여야 사는 '동물'로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소망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엔 날씨가 좋아도 귀찮아서 나가지 않았는데...이렇게 다시금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written by artist 권민경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