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둘러본 동물원에서 마주친 하이에나와의 조우는 작가가 작업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된다. 동물의 모습에서 자기 동일성을 느낀 작가는 낯선 환경 안에서 보호 아닌 보호를 받아가며 생을 이어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한다. 포타몽타주의 기법을 활용하여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작가의 작업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경계 안에서 권태로워져버린 현대인의 자화상을 암시한다.
written by ARTISTY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슴 한 마리를 골목길에서 마주쳤다. 그는 친구일까 적일까? 수사슴은 맹수는 아니지만 꽤나 위협적인 뿔을 가졌기에 그 판단이 쉽지 않을 것이다. 순한 눈빛과 강력한 무기가 공존하기에 만만하게 지나칠 수 없는 상대다. 그래서 이 골목에는 팽팽한 긴장감 마저 돈다. 마치 행운인지 불운인지 가늠하기 힘든 운명처럼, 그렇게 불현듯 맞닥뜨려버렸다.
written by artist 권민경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