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둘러본 동물원에서 마주친 하이에나와의 조우는 작가가 작업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된다. 동물의 모습에서 자기 동일성을 느낀 작가는 낯선 환경 안에서 보호 아닌 보호를 받아가며 생을 이어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한다. 포타몽타주의 기법을 활용하여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작가의 작업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경계 안에서 권태로워져버린 현대인의 자화상을 암시한다.
written by ARTISTY
어느덧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공원 한 켠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가 기울어 가는 햇빛을 듬뿍 받아 고운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밝은 석양빛에 뾰족한 형태가 더 두드러진 나뭇잎을 보고있으니 얼마전 동물원에서 본 사막여우들이 생각이 났다. 내가 동물원에서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했던 사막여우들은 졸거나 좁은 공간을 맴맴 돌고 있었는데, 특히 자는 모습이 왠지 춥고 안쓰러워 보였다. 그들에게 한국은 얼마나 추울까? 비록 고향인 사막은 아니지만 포근하게 따뜻한 낮잠을 재워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written by artist 권민경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