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하고미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풍경과 곰돌이라는 친숙한 형상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서와 심리의 흐름을 그려낸다. 작품 속 곰돌이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 없는 불안과 수많은 생각을 안고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또 하나의 자아이다. 반복되는 풍경과 익숙한 사물, 리듬감 있는 색과 선은 불안과 안정, 현실과 내면이 교차하는 심리적 풍경을 구성하며, 개인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된다. 그는 불안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반복되는 일상과 그 사이사이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들은 감정을 정리하고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작업 속에 스며든다. 작품은 불안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불안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그 감정 또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Translate도시의 풍경 속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비둘기는 너무 익숙한 존재이기에 쉽게 지나쳐진다. 나는 군중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도시 곳곳을 오가며 살아가는 비둘기의 모습에서 닮은 지점을 발견했다. 저마다의 불안과 고민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은 불안정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나는 이러한 비둘기의 모습을 실제 형태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둥글고 단순한 형태로 변형하여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나의 작업에서 귀여움은 단순히 대상을 장식하거나 미화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다. 현실의 불안과 긴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무해하고 친숙한 형상으로 감싸 잠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심리적 장치다. 도시의 거칠고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비둘기가 귀여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 역시 불안한 현실을 나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화면 속 비둘기는 특정한 한 존재라기보다 각자의 불안과 고민을 품은 채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은유한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의 풍경과 평범한 하루는 쉽게 흘러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우리가 살아온 하나의 기억이자 기록으로 남는다. 나는 일상에서 마주한 비둘기의 모습을 수집하고 귀여운 형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불안과 위안이 공존하는 현재와 그럼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간을 기록하고자 한다.
학력
2021 성신여대일반대학원동양화과졸업
2017 성신여대동양화과졸업
2012 선화예고졸업
개인전
2025 각자의 균형을 찾아서, 갤러리티, 동탄
2021 Aroundus,사이아트스페이스,서울
2020 작당모의[석사청구전],아트스페이스이색,서울
2019 젊은작가지원전최하영,아트컴퍼니긱,서울
그룹전
2025 이랜드문화재단 16기 공모전시, 답십리아트랩, 서울
2025 2025 STAF, 역삼1문화센터, 서울
2025 아시아프1부참여작가, 문화역서울284, 서울
2025 8인의 영아티스트展, 광교갤러리아, 광교
2024 2024 YOUNG ARTIST展,갤러리위, 용인
2024 서울시 청년 창작자 신예 발굴 프로젝트展, 세운상가, 서울
2024 아시아프2부 참여작가,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2024 21세기 한국의 미술가들: 우수졸업작품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