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사라진 존재의 궤적, 그리고 모호해진 실재의 경계에 대한 감정을 선으로 시각화한작품이다. 나의 작업은 상실이라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육체적 존재는 소멸했지만, 기억 속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존재를 붙잡고자하는 감정은 선의 형태로 화면 위에 드러났다.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들, 그 잔존하는 감정과 기억을 반복되고 중첩되는 선의 흐름으로 축적된다. 화면 속 여백은 단순한 비어있음이 아니라, 사라진 이후에도 여전히 잔존하는 에너지가 머물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나의 작업은 사라진 것을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다. 오히려 형태를 바꾸어 지속되는 존재 방식으로 바라본다. 존재가 어떻게 변형되고 순환하는지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 사라진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머물고 있는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따라가며, 이 작업이 존재와 소멸 사이를 사유하는 하나의 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개인전
2017 | 없어짐은 없다, Pink gallery, 서울
단체전
2016 | Cutting Edge-100,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
2015 | 밸런스 코드, 쉐마 미술관.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