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사라진 존재의 궤적과 색채로 유영하는 생명의 층위 본 작업은 상실이라는 깊은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하여, 눈앞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존재의 흔적을 ‘선(線)’이라는 언어로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초기의 얽히고 끊어지던 선들이 부재가 주는 슬픔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사유의 시간이었다면, 작업을 지속해 나가며 화면은 점차 새로운 생명과 탄생이 전하는 온기의 감정들로 채워집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슬픔의 날카로운 감정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화면 위에는 노랑, 초록, 분홍, 푸른빛 등 다채로운 색채가 피어납니다. 촘촘하면서도 자유롭게 이어지는 선들의 리듬감은 사라진 것을 억지로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존재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결국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선들은 상실의 아픔을 지나 오늘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삶을 향한 찬사입니다.
개인전
2017 | 없어짐은 없다, Pink gallery, 서울
단체전
2016 | Cutting Edge-100,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
2015 | 밸런스 코드, 쉐마 미술관.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