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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작가는 '자수'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정물과 풍경을 주요 주제로 삼아 작업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일한 대상을 정교하게 수놓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마치 장면을 캡처하듯 화면을 구성하기 때문에 유화나 아크릴화를 연상시키는 회화적 일루전을 만들어낸다. 책상 위의 일상적인 풍경이나 산이 보이는 장면은 특히 강한 회화성을 드러내며, 때로는 반 고흐나 마티스의 색채와 구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고은영의 자수는 단순한 회화의 모방이 아니라, 바늘과 실이 만들어내는 고유의 질감과 반복적 행위가 축적한 시간성을 통해 독창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작업은 자수를 새로운 시각 예술의 언어로 확장시키며, 익숙한 매체 속에서 낯설고도 신선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written by ARTISTY
-면 천에 면 실
-프레임: 대나무 수틀
나무의 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도 포인세티아는 선명한 빨간색 잎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워줍니다.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식물이 탁자 위 한 부분을 차지하고 항상 켜 있는 불빛처럼 빨갛게 주변을 밝힐 때, 그저 물건을 올려놓는 것으로 쓰이던 실용적인 탁자는 풍부하게 부푼 빨간 모자를 비껴 쓴, 널찍한 실내의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 방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포인세티아에 눈을 맞추고 그쪽으로 걸어갈 것입니다.
이 작품은 천에 실을 수놓은 자수작품입니다. 수를 놓을 때 천을 잡아주는 수틀을 그대로 프레임으로 두었습니다.
Instagram: koeunyoung__
Email: eunyoungembroidery@gmail.com
written by artist 고은영
고은영
성신여자대학교 문학사, 경제학사
2016년 가을 무렵 자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