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천에 면 실 -프레임: 너도밤나무 수틀 사진으로 보게 된 이곳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휴양지입니다. 오붓하게 놓여 있는 두 의자와 입구까지 안내하는 점점이 놓인 돌들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들은 곧은 선을 가진 이 새하얀 집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만약 사진이 찍힌 시간대가 밝은 아침이거나 깜깜한 밤이었다면 저는 이곳을 수놓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에 찍힌 하늘에는 옅게 노을이 지고 있었는데, 그 노을이 층층이 나뉘어진 구름에 저마다 다른 빛깔을 부여하고 있었고 집이 가진 모든 요소들 주위로 노랗고 따뜻한 초저녁의 분위기를 감돌게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 장면을 수놓기 위해 사진에서 본 것보다 더 뚜렷하게 하늘에 구분선들을 그었습니다. 이 작품은 천에 실을 수놓은 자수작품입니다. 프레임은 수를 놓을 때 끼운 수틀을 그대로 둔 것입니다. Instagram: koeunyoung__ Email: eunyoungembroidery@gmail.com
written by artist 고은영
성신여자대학교 문학사, 경제학사 2016년 가을 무렵 자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