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길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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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길랏 작가의 작업은 내면의 감정을 단순히 묘사하기보다, 그것을 물질의 형태로 화면 위에 드러낸다. 찢어진 골판지와 일상의 오브제, 두터운 물감은 콜라주 기법을 통해 겹쳐지고 충돌하며, 날것의 감정이 지나간 흔적을 만든다. 거칠게 드러난 재료의 단면과 봉합을 연상시키는 선들은 상처와 불안을 직접적으로 환기시키며, 화면은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해부하듯 마주하는 장소가 된다. 그 안에 등장하는 해학적인 도상과 원초적인 기호, 강렬한 색채는 고통을 무겁게만 붙잡지 않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불안, 상실, 욕망, 충동처럼 쉽게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은 화면 안에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모습을 바꾸며 나타난다. 작가의 작업은 상처를 감추지 않고 마주하는 행위에서 출발해, 그것을 다시 붙잡고 이어가는 봉합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Translateb. 1977

2024.4 갤러리 무도화랑 개인전 ‘내 마음대로’ 2024.5 갤러리 아트포아트 기획초대전 ‘Love’ 2025.12 서울 아트쇼 출품
Translate제 안의 깊은 무의식과 파편화된 이미지, 그리고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감정들을 캔버스 위에 펼쳐내고 다시 엮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작업은 마음속에 덮어두었던 매듭을 하나씩 풀어내고 승화시키는 과정입니다. ‘마주하기: 내면의 해부’ 제 작업에서 캔버스는 단순히 그림을 그려내는 평면이 아닙니다. 겉으로 차마 다 뱉어내지 못한 욕망과 불안을 있는 그대로 꺼내어 올려놓는 일종의 '해부대'에 가깝습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인물이나 기묘하면서도 해학적인 도상,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거친 오브제들은 가식 없이 날뛰는 제 내면의 생생한 목소리들입니다. ‘엮어내기: 질감과 봉합의 레이어’ 저는 일상적인 텍스타일이나 거칠게 찢어낸 골판지, 두터운 페인팅의 물성을 중첩하는 콜라주 기법을 즐겨 사용합니다. 거칠게 뜯겨 나간 재료의 단면들은 상처 입은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이를 바느질(Stitch)로 치열하게 꿰매고 부착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붙잡고 치유하려는 제 나름의 '봉합' 행위가 완성됩니다. 순수한 바탕 위에 쌓아 올린 붉고 검은 혹은 다양한 컬러 물성의 레이어들은 그렇게 치유되고 재조립된 제 영혼의 외피이기도 합니다. 제 작품들 속에 담긴 강렬한 움직임과 거친 흔적들이, 여러분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봉합해 두었던 기억과 마주하는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끝내 스스로를 붙잡아 두는 저의 이야기처럼, 여러분도 자신만의 내면의 빛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길랏
Mixed media on Canvas, 2025
60.6 x 72.7 cm
₩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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