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마크앤솔 작가의 작품에는 어느 한쪽으로 쉽게 규정되지 않는 긴장이 흐른다. 치유는 상처를 전제하고, 연결은 얽힘을 만들며, 자유를 향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멈춰 선다. 작품 속 선과 흔적, 물질의 움직임은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회복과 통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기를 거부한다. 그의 작업은 그 경계 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균형을 포착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그 긴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실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적 매체는 변화와 반응을 거듭하며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화면 위를 번지고 스며드는 흔적은 소멸의 기록이 아니라 또 다른 생성의 시작이 된다. 작가는 변화란 잃어버리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모든 끝에는 또 다른 시작이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한다
Translate유년 시절의 기억이 담긴 계림초등학교 부근, 익숙했던 옛길은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선다. 그 건설과 개발의 한가운데, 새로운 집을 짓기 전에 어김없이 진행되는 유적 발굴 현장이 놓여 있다. 2미터 남짓의 흙을 파 내려가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붓으로 천천히 흙을 쓸어내는 행위. 경주라는 도시가 가진 고도 제한과 규제 속에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이 발굴의 과정은 단순한 토목 작업이 아니라, 그 자체로 거대한 공공의 미적 퍼포먼스로 다가온다. 화면 표면의 두터운 마티에르와 뒤엉킨 선, 그 사이로 비쳐 나오는 붉고 푸른 색채는 땅속 깊은 곳에 켜켜이 쌓인 존재의 흔적이자 유적의 지층이다. 화면 중앙에 매달린 30cm 눈금자는 인간이 현대 도시에서 정한 인위적 고도 제한과 규격, 그리고 발굴이라는 정밀한 측정을 상징한다. 천천히 붓끝으로 흙을 털어내며 수천 년 전의 시공간과 마주하는 그 고귀한 순간처럼, 이 작업은 무수히 덮이고 사라지는 도시의 생태계 속에서 겹겹이 축적된 시간의 긴 터널을 고요히 발굴해 내는 시각적 기록이다.
개인전
2025 예외의 감각, 실 얼음 잊힘의 지도, 키미아트, 서울, 대한민국
2024 시간을 결빙하는 사진, 스페이스포포, 부산, 대한민
2024 사회적 성숙, 기억공장, 순천, 대한민국
2022 클리어 파일,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대한민국 2020 정지된 요동, 523 쿤그트 독, 부산, 대한민국
2020 달을 대하는 태도 갤러리 , 그리다, 서울, 대한민국 2020 허락되지 않은 환영 포네티브 , 스페이스, 헤이리,
대한민국
2019 It is me, CICA 미술관 김포 대한민국
,2019 포트폴리오 리뷰, Retramp gallery, 베를린, 독일
2019 감정의 살갗 팔레드서울 ,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8 영천 창작스튜디오 릴레이전, 영천, 대한민국 2018 보이지 않은 어둠 갤러리 , TY, 통영, 대한민국
2018 Mark & Sol 전시 서우 ,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8 빛과 스펙트럼1,2, 예술의 전당, 경주, 대한민국 2018 빛과 스펙트럼 2, Lift art galley, online
exhibition, 스웨덴
2017 빛과 스펙트럼1, CYART Space, 서울 대한민국
그 외에 프로젝트, 그룹전시 20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