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 라는 뜻은 심리적 용어로, 삶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며,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감정에 대하여 둔감해지고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작품속의 방은 겉으로 보기에 꽉 차 보이지만 공허함으로 가득하다.
돼지가 방에 누워있다. 곳간에서 쉬고 있어야 할 돼지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누워있기에 물질적으로 부족해 보이지 않고 화려해 보이는 방이다.
돼지는 이런 풍요로움 속에서 외로워 하고 있지만 풍요로움에 발을 빼지 못 하고 있다. 사실 물질적 풍요가 넘쳐도 그 순간 뿐이지, 제대로 된 평안과 쉼은 얻지 못한 채 정신적 공허함이 더욱 커져만 간다.
나 또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더 원했고 남한 테 보여 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그 것에만 목메면 진정한 내 삶의 가치는 사라질 것 이다. 
공허함을 내려놓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풍요로움은 내려놔 야할 것이다.

written by artist 이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