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앤솔 작가의 작품에는 어느 한쪽으로 쉽게 규정되지 않는 긴장이 흐른다. 치유는 상처를 전제하고, 연결은 얽힘을 만들며, 자유를 향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멈춰 선다. 작품 속 선과 흔적, 물질의 움직임은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회복과 통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기를 거부한다. 그의 작업은 그 경계 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균형을 포착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그 긴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실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적 매체는 변화와 반응을 거듭하며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화면 위를 번지고 스며드는 흔적은 소멸의 기록이 아니라 또 다른 생성의 시작이 된다. 작가는 변화란 잃어버리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모든 끝에는 또 다른 시작이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한다
written by ARTISTY
이 작업은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이 화면 위에 머무는 과정을 기록한다. 번지고 스며들며 흘러내린 안료는 기억과 감정이 침전되는 시간을 드러낸다. 밝은 빛과 어두운 층위가 충돌하는 화면은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유예의 상태를 담고 있으며, 관람자는 형태를 읽기보다 시간의 흐름과 물질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written by artist 마크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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