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불가해의 영역이다. 오롯이 내면의 기준 안에서 완벽함이 존재할 뿐 현실세계는 완벽함을 반영하지 못한다. 작가는 이러한 완벽의 불가능성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승화시켜 작품 안에 드러낸다.
선과 악의 기준과 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 스스로를 붙잡는 감정은 '사랑'의 감정이다. 작가는 동양화의 기법으로 추상 작품을 제작한다. 감정은 결코 한곳에 머물지 않음을,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맡기는 인간의 내면과 '사랑'의 감정을 색으로서, 물질로서 작품안에 녹여낸다.
과연 우리의 감정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어지러운 시대 안에서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한다.
written by ARTISTY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종종 언덕을 오르듯 힘들다가도 내리막길을 걷듯 쉬운 순간들도 온다. 그런 측면에서 힘든 순간에는 내면의 근력을 기르는 것 같고, 내리막길을 걸을 때에는 순간에 감사하며 풍경들을 바라보듯 편안하게 걷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순간이든 평화로운 것이 가장 큰 행운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잔잔하고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삶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한국적인 물성을 쓰는 이유는, 우리의 본질적 흐름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물성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화는 아주 연하게 여러 번을 물감을 바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천천히 물감이 말라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서서히 물감을 쌓아감에 따라 더 깊어질 수 있는 깊이감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러한 한국화의 깊으면서도 맑은 속성을 좋아한다. 비단이라는 소재는 장지보다는 더 여리지만 그만큼 더 소중하게 작품을 다룰 수 있고, 빛에 따라서 달라지는 작품의 깊이감과 맑음을 담아내기에 좋기 때문에 그러한 속성을 썼다.
written by artist 박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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