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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집과 나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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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고은영 작가정보

  • Type :Mixed media on Fabric

  • Size :13.6 x 14.8 cm

  • Framed :NO

  •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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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집과 나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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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Note
-천에 면 실 -자수, 콜라주 단순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겨울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풍경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겨울을 지나면서 마음 속에 품게 된 것인데, 이제는 그것을 그냥 마음 속으로만 그리기보다 이렇게 끄집어내어 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그 모습이 아무리 기억 속에서 또렷하더라도 그것을 현실에서 제대로 구현한다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어서, 그동안 노력해온 과정이 이것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은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 마음 속에 간직한 것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구현할 수 있기를 굉장히 고대합니다. 저만의 인상이 깃든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한 편지에서, “스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신에 저는 그를 보여주려고 한 것입니다.” 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깨닫게 된 프루스트 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그가 언어로 거의 그림을 그려놓듯이 글을 써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프루스트가 할 수 있었는지-그것도 '언어'라는 수단을 가지고-, 저는 오랫동안 들려주는 것과 보여주는 것의 그 오묘한 차이를 이해하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가 햇살에 관해 쓴다면 우리는 햇살이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햇살을 머릿속에서 그리게 되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한번 보여주는 것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더 쉽고 정확할 때가 있듯이 마음 속에 간직한 이미지나 정서를 그 생생함이 살아있도록 어떤 형식으로든 구현해낼 수 있다면, 무엇보다도 그것이 나 자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풍경들의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빛과 일찍 뜬 달에 제가 언제나 지피던 따스함이 그대로 스며있기를 바랍니다. 만드는 동안 저는 이 집들 안에 사람이 있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또 그들이 상쾌한 공기를 원해 밖에 나왔을 때도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나무들이 어떻게 가지를 뻗고 있을지 생각하기를 좋아했습니다.

written by artist 고은영
Artist's Information

고은영
성신여자대학교 문학사, 경제학사

2016년 가을 무렵 자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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