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 작가는 자신의 당호인 '연지당(蓮池堂)'—연꽃이 피어나는 연못이 있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생명이 피어나는 근원적인 공간으로서의 회화를 지향한다. 작가는 전통 민화의 형상을 빌려오되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연꽃과 연잎을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한 '연인(蓮人)'이라는 고유한 존재를 창조한다. 연인은 작가 자신이자 우리 모두의 모습이며, 복잡한 인간관계와 삶의 여정을 함께 걷는 다정한 동반자를 상징한다. 일상의 감정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이 과정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현대적 예술성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이야기를 구축한다.
작가는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는 오방색을 세련된 색조로 변화시켜 화면 가득 삶에 대한 축복과 염원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작품 속 연인과 함께 피어난 모란은 부귀와 사랑, 풍요를 상징하며 고귀한 삶을 향한 긍정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전통 한국화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그의 작업은 멈춰있는 민화가 아닌, 살아 숨 쉬는 현대 미술로서 관람객에게 직관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written by ART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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