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작가는 자연에서 삶을 관찰한다. 그가 표현하는 숲과 나무의 이미지는 인간을 비유한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을 묘사한 작품은 마치 시의 한구절을 인용한 듯한 제목과 만나며 새로운 시각적 재미를 주는 그림으로 재탄생 된다. 뿌리채 뽑혀 있는 나무는 죽은 듯하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 있음을 외치고, 사방으로 흩어져 나가는 곤충들은 서로 자기의 목표로 나아간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헌사이다.

written by ARTISTY

네가 없다는 나의 절망은 내게서 너를 더 애틋하게 만들어. 
잎이 지고 그 자리에 새싹이 돋아나듯
이별을 경험하고 난 뒤에 다시 너를 조우할 때엔
너라는 존재는 내게 더 크게 와닿는 거야,
일종에 너는 내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거지. 
그래서 우리의 거리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게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중한 관계를
더 끈끈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거란다.

빛과 어둠이 한 세상에 공존하듯이
우리는 서로에게 융화되며
그 순간 아주 잠깐 옷깃이 스쳤을 때
더 짜릿하고 그래서 더 애틋해.
영원할 줄 알았던 이 모든 것들은 그 순간이었던거야.
그래서 우리는 더욱 사랑할 수 밖에 없던거지. 
내가 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야.
자, 이해했어?

written by artist 명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