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밀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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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이상현 작가정보

  • Type :Acrylic on Canvas

  • Size :291.0 x 194.0 cm

  • Framed :NO

  • Ye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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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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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Y Curator's Note
작가는 현대사회 만연하는 물질만능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쓰레기가 넘쳐나는 산, 블럭 사이로 무성하게 잡초가 자라 있는 보도, 악취가 나는 듯한 하수구 등 자본주의라는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찾아내 집적거린다. 그리고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어서 그릴 수 없다.’ 라는 말을 남겼던 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처럼, 작가는 개발과 경제성장에 가려져 있는 혹은 존재하고 있지만 인식하지 않는 사실들을 찾아내 시각예술의 언어로 표현해낸다. 이런 사실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은 동시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written by ARTISTY
Artist's Note
1 -사생寫生은 선형적-경작耕作이다. -풍경과 인간이 하나의 신체를 이루는 순간을 내뱉는, 단편적 정동의 결과물. -약육강식의 자본의 흐름에 균열을 내는 것은 경작이 아닌, 끊임없는 편력적 습성으로 먹어치우며 배설하는, 밀렵이다. 2 -밀렵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매복과 함께 사냥은 시작된다. -사냥이 시작되면, 침묵은 필수적이다. -인간의 언어는 욕망을-욕망으로 전락시키기에 철저히 배제한다. -풍경과의 첫 만남, 낯설음이 감지될 때, 서로의 눈과 눈이 마주치면 그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서로의 기관을 작동시키며, 감각을 각인시키며. -그 순간 미리 설치해 놓은 덫에서 플래시가 터지고, 그날의 수확은 종료된다. 3-1 -수확물은 육신의 깊은 곳에 저장된다. -하지만 수확물의 원형은 저장과 동시에 거세된 체, -창고 구석에서 녹슬고 뒤틀리며 끊임없이 변형된다. -정교한 데이터로 출력이 가능한 것은 풍경과 마주한, 그날의 흔적만이 유일하다. 3-2 -도축을 마무리하기 위해, 신체의 저장고를 찾아간다. -단, 일반적인 움직임으로 그 장소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픽셀화된 풍경의 흔적을 목발 삼아 천천히 길을 더듬어 가야한다. -그리하면 기억의 형해 끝에서 숙성된 수확물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라는 인간의 발명품에서 자유로운, 끈적한 시공간의 덩어리. 4 -수확물을 정확히 등에 업을 수 있을 정도로 얇게 저며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그 이상 짊어질 수도, 버릴 수도 없다. -다시 지금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덩어리의 끈적한 성질로 인하여 각인된 감각의 잔재, 일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먼지, 활승안개와 같은 시간과 결합된다. -때문에, 등에 짊어진 수확물의 외각형태는 처음 만났던 풍경의 형태와 흡사하게 변하고 만다. 5 -하지만, 본래의 풍경이 가지고 있던 낯설음과 낯설음이 만들어내는 불완전한 입은 상실된 체 끊임없이 소리치게 된다. -피아를 인지할 수 없고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관계에서의 배회, 또는 악수握手. -입 없는 포효의 풍경은 온도와 습도, 형광등의 소음, 출력되는 빛의 이미지와 같이 지금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 함께 육신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시간으로부터 복귀한다.

written by artist 이상현
Artist's Information

이상현
No Exhibitio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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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Acrylic on Canvas, 2019
53.0 x 45.5 cm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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