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화 작가의 작품은 수채화로 구현된 꽃의 세계를 통해 색채가 지닌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꽃들은 단순한 장식적 이미지를 넘어, 감정을 색으로 전환하는 회화적 실험이자 긍정적인 정서를 시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장치가 된다. 
그녀의 과감한 원색 사용은 순간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곧 이어지는 투명한 수채의 번짐은 부드럽고 따뜻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강렬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화면은 삶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꽃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관람자에게 마음이 환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written by ARTISTY

봄부터 여름까지 피어나는 꽃들을 한 자리에 모아, '시간이 머무는 정원'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작은 들꽃부터 화려한 정원수까지, 저마다 다른 이름과 색을 가진 꽃들이 한 폭의 풍경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삶의 다양성과 조화를 느꼈습니다.

꽃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해마다 새롭게 피어납니다. 마치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한 시절의 아픔이 지나고 다시 피어나는 용기, 고요한 기쁨, 그리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마음.
이 그림은 그 모든 감정을 품고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written by artist 유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