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이하진은 판화 작가로, 판화의 겹겹이 쌓아 올려지는 레이어를 시간이 쌓아가는 역사적 행위로 비유하며 자연을 주제로 한 작업을 전개한다. 그는 특히 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 풍경을 풍부한 색채와 목판화의 텍스쳐로 표현하며, 그가 경험한 감정과 인상을 관객과 공유한다. 또한, 그는 물고기를 주제로 삼아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관람자에게 사유와 감정의 깊이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Translate그날의 시선으로 기록된 기억. 목판화의 소멸법을 이용하는 연작이다. 종이 위의 이미지는 한층 한층 쌓여 완성되어가지만, 나무판 위의 이미지는 깎여나가며 하나 둘씩 사라져간다. 이는 우리의 기억으로 구현되는 이미지가 시간이 지나며 필연적으로 흐릿해져가는 과정과 같은 방향성을 가진다. '깍음'으로써 '쌓임' 이 역설적인 과정은 우리의 시선 끝에 쌓이며 사라져가는 기억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