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비둘기는 하늘의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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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이상현 작가정보

  • Type :Oil on Canvas

  • Size :162.2 x 130.3 cm

  • Framed :NO

  • Ye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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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는 하늘의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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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Y Curator's Note
작가는 현대사회 만연하는 물질만능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쓰레기가 넘쳐나는 산, 블럭 사이로 무성하게 잡초가 자라 있는 보도, 악취가 나는 듯한 하수구 등 자본주의라는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찾아내 집적거린다. 그리고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어서 그릴 수 없다.’ 라는 말을 남겼던 프랑스의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처럼, 작가는 개발과 경제성장에 가려져 있는 혹은 존재하고 있지만 인식하지 않는 사실들을 찾아내 시각예술의 언어로 표현해낸다. 이런 사실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은 동시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written by ARTISTY
Artist's Note
작업 ‘비둘기는 하늘의 쥐’는 어느 한 골목 귀퉁이에 쌓여있는 쓰레기들과 한쪽 팔이 부서진 불상이 같이 버려져 있는 풍경을 회화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쓰레기라는 것은 자본주의-대량생산의 부산물입니다. 사물 하나하나가 가치를 가지던 이전과는 달리 현대의 생산물들은 빨리 생산되고, 빨리 소비되어 버려집니다.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우리의 손에 들어왔다가 떠나는 존재들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종교적 제의에 이용되는 불상 또한 세월과 함께 한쪽 팔이 부서지며 온전한 형태를 지니지 못하게 되자 어두운 골목 한 귀퉁이에 자본주의의 부산물들과 함께 놓이게 되었습니다. 골목길에 담장을 만들기 위해, 시멘트를 발라 쌓아 올린 돌과 그 앞의 불상은 이제 서로 동등한 입장에 놓였습니다. 이제는 모두 그저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무기물 덩어리일 뿐입니다. 둘의 차이점을 굳이 꼽으라면 외관상 굴곡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누군가가 종교적 대상으로 삼았을, 이제는 한낱 돌덩이로 전락한 존재보다 오히려 그 돌덩이가 기대져있으며 그 장소에 건축물이 있었다는 흔적을 알려주는, 풍경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철근의 모습이 저에게는 훨씬 더 종교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철근도 이제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다했습니다. 이 풍경 안에서의 요소들이 가지는 효용가치는 모두 0에 수렴합니다. 저 장소를 지나다니는 사람에게는 모두 같은 냄새나는 쓰레기일 뿐입니다.

written by artist 이상현
Artist's Information

이상현
No Exhibitio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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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Acrylic on Canvas, 2017
53.0 x 45.5 cm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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