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볼드윈(Baldwin) 위의 정물
인간의 삶은 유한하며 세상 만물들은 무상하다.
지속적일 것만 같았던 그 어떠한 대상일지라도
오랜 세월이 흐르면 처음의 온전함을 잃어간다.
40년이 넘어 이제는 조율조차 되지 않는 피아노와,
필요에 의해 구입했거나, 의미를 부여하며 하나 둘 모았던 사물들이
나의 무관심과 부주의함으로 인해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버렸다.
그 대상들에 내 모습이 투영되며, 나와 관계 맺은 인연들에 대해 반추하게 된다.
상처가 난 정물들의 깨어진 조각들을 아무리 붙여보고 꿰매어 보아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 마치 어긋나버린 인간관계처럼.
우리는 어쩌면 불필요한 소유로 오랜 시간 쓸데없는 것들을 끌어안고 산다.
버리고 비우면 가벼워질 수도 있을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고 어떻게든 내 곁에 놓아두려 하는 것은 애착인지,
아니면 미련한 집착인지 알 수 없다.
사진 속 조율조차 되지 않는 피아노와 아픈 상처투성이인 정물들이
아직도 나와 한 공간 안에 공존하는 이유일 것이다.
<볼드윈(Baldwin) 위의 정물>은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버렸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정물들을 모델로 삶의 부질없음과 덧없음, 무상함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하였다.
written by artist 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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