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곱게 개어내 바르고 갈아내고를 반복한다. 평평하고 매끄럽게 다져진 표면 위에 흙 위에 태어난 것들을 다시 흙 위에 자라나게 한다. 바탕에 많은 공을 드리는 것은 자연물이 태어날 수 있는 표면 상태의 가장 알맞은 지향점을 찾는 일이다. 수집된 식물은 평평하고 납작하게 자라난다. 각자의 자리에 안착되어 서로를 연결하고 끊임없이 뻗어간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수집된 식물은 작가의 지난 여름의 시선이다. 개체의 참모습은 대상의 외곽에서 온다고 인식하며 형태의 윤곽을 따라 형태를 관찰하며 그 안에 존재하는 유기체의 움직임을 상상하여 그려낸다.
written by artist 공소린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