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나의 상상에 서의 마당의 문은 한 번도 열려 있었던 적이 없다. 마당의 공간은 이미 내 소유 안에 있는 장소로 바슐라르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구석’이다. 구석은 우리들에게 존재의 최초의 가치의 하나인 부동성을 확보해 주는 은신처이다. 따라서 물이 넘치는 상상은 있어도 문이 열림은 불안감을 야기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문이 열려 있 으며 이는 변화를 뜻한다. 이는 공간의 확장에 대한 욕망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는 그동안의 상상을 통하여 일정의 욕구가 채워진, 즉 본인의 내부적인 기반이 다져졌음을 추측할 수 있는 그림이다.
written by artist 이은영
2019 이은영 개인전-유영하는 공간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8 생동하다, 봄 (류미제갤러리, 양평) 2018 신사임당 미술대전 수상작품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7 서울 일러스트 페어 (COEX, 서울) 2016 ‘2016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6 ‘동상이몽’ (갤러리 이즈, 서울) 수상 2018 제19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