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욕조에서 유영하며 자유로움을 즐겼다.
물에 반쯤 잠겨 바라보는 공간은 저물어가는 햇빛으로 가득 차 표면이 반짝이고 있었다. 몸짓에 맞춰 흔들리는 물의 소리와 그 속에서 들리는 심장소리는 나만의 공간이 되어 주었다. 어린 시절 포근했던 물에 대한 기억은 유영하는 상상의 기반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억은 자라면서 비교와 열등감에 사로잡힌 나의 자존감을 되찾게 일으켜주었다. 즉, 지친 현실을 따듯했던 추억을 기반으로 평온한 장소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 속에만 존재하던 것을 꺼냄으로써 ‘나’에게서만 끝나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2019 이은영 개인전-유영하는 공간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8 생동하다, 봄 (류미제갤러리, 양평)
2018 신사임당 미술대전 수상작품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7 서울 일러스트 페어 (COEX, 서울)
2016 ‘2016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6 ‘동상이몽’ (갤러리 이즈, 서울)
수상
2018 제19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