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등장하는 자욱한 안개의 풍경은 은은한 회색과 파랑색의 제한적인 색채와 부드러운 명암으로 나만의 시각을 재해석해 나간다. 나는 자주 아무도 없는 공간, 나만이 아는 사적인 장소를 인식하곤 하는데 그곳에서 있는 ‘나’는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이었다는 듯이 현실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특별해지고 싶은 것에 있어서 현실에 지쳐 이상적이고 무의식적인 세계로 도피하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작품에 등장하는 작가의 뒷모습은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반영되어 우리 스스로가 꿈과 환상의 이야기로 그림속에 들어가게 만든다.
written by artist 서루젼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