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장식성이 드러나는 화병의 이미지를 심리적으로 풀어냄으로써 감정의 여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점이다. 동일한 색 계열로 그려진 'blue garden' 시리즈는 아름다움을 돋보이려 하기 보다는 작가가 감지하는 불안과 혼돈,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고 있는 의미를 찾기 위한 해석으로 보인다. 아크릴로 제작된 그림임에도 두꺼운 마띠에르로 표현된 작품은 유화 작품의 깊이감과 상이한 느낌을 자아낸다. 스스로의 내면을 관찰하고 발견된 불안함을 승화시키기 위해 꽃을 그려나가는 작가의 작품을 면밀히 관찰해보길 추천한다.
written by ARTISTY
꽃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심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대상을 보여지는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것 보다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아 색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다양한 심리표현을 연구해왔습니다. 충분한 마띠에르 표현과 거친 붓터치 또한 주제표현의 한 요소로써 시들은 꽃과 잎, 절단된 꽃 형태로 불안한 감정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written by artist 손지혜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금속디자인전공 2020 아시아프 하든아티스트